2008년 03월 18일
마우스 우클릭 금지에 대하여.
마우스 우클릭을 왜 막으세요? From_자그니 님의 이글루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 즉 블로그, 카페, 포토로그에 대하여 우클릭을 금지한 모양입니다. 저야 네이버에 가지 않은지 어언 5년이 넘어가는 처자인 까닭으로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더랬죠;ㅂ; 그래서 우클릭 금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 여기서부터 우클릭 금지에 대한 이스핀의 생각을 펼쳐보겠습니다.
#0. 이스핀이 생각하는 우클릭 금지의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클릭 금지(=드래그&복사 금지)는 최소한의 보안 장치 기능을 하거든요.
#1. 사실 얼마 전에 저도 제 얼음집에다가 우클릭 금지 태그를 설정해놨습니다. 그거 깨려면 얼마든지 깰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가입해 있는 몇몇 커뮤니티의 경우, 강력한 복사 금지 프로그램을 설치했음에도 불구, 몇 번이고 불펌이 이루어지는 걸 봤거든요. 그러니 제가 설정한 우클릭 금지 태그 정도야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코웃음도 안 나올 수준의 보안 대책일 겁니다.
보안 대책이라고 말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제 하기 싫어, 숙제하기 싫어, 이런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라고 해도 제가 쓴 글인 이상 그 글에 대한 권리는 일단 일차적으로 제가 갖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걸 홀랑 날로 먹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원본이 사라지지 않는다고는 해도 엄연한 도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보안 대책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요. 우클릭 금지를 한 것은, 다시 말해 드래그와 복사를 막은 이유는 글쓴이의, 혹은 그린이의 불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의사소통 방식의 하나라고 봅니다. [불펌금지]라는 글을 공지에 써 붙이는 것도 좋겠지만, 드래그&복사를 막음으로써 불펌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2. 자그니님의 포스팅에 달려 있는 댓글을 읽다 보니 드래그 하면서 웹 글을 읽는데, 드래그를 막아서 불편하다. 어차피 뚫을 사람은 다 뚫을 수 있는 데 뭣하러 그런 일을 하느냐, 라는 투의 글을 왕왕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드래그를 막아 두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저도 웹에서 글을 읽을 땐 드래그를 하면서 읽는 버릇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제가 불편하다고 해서) 우클릭이 금지된 곳에 가서 왜 드래그를 허용하지 않느냐, 이건 정보 공유도 안 되고 의사소통에도 지장을 준다, 라고 하지는 않아요. 이유야 간단하죠. 글쓴이가 혹은 그린이가 하지 말라고 했으니 하지 않는 겁니다. 하지 말라고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에 관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것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해야 할 의무를 그들은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가 어떠한 보안 장치를 집에 갖춰두고 있다고 해도 그 분야의 전문가인(?) 도둑은 그거 어떤 수를 써서든 다 뚫을 수 있을 거다 → 그러니 현관문을 잠글 필요가 없다. 논리의 비약으로 보이시나요? 드래그 하면서 웹 글을 읽는데, 드래그를 막아서 불편하다. 어차피 뚫을 사람은 다 뚫을 수 있는 데 뭣하러 그런 일을 하느냐, 도 논리의 비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올지 들어오지 않을 지는 모르죠. 일단 저는 도둑이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써 현관문을 걸어잠금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우클릭 금지는 그런 의미입니다. 사람을 믿고 믿지 않고를 떠나서 말예요.
#3. 자그니님께서는 포스팅에서 우클릭 금지가 의사 소통을 방해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필요한 부분, 공감한 부분을 인용, 발췌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따옴표 안에 정확하게 글을 인용해서 쓴 후 무슨 책, 몇 페이지 몇 째줄부터 몇째 줄까지, 저자 누구, 출판사 어디, 연도 언제, 이렇게 쓰는 건 논문 쓰기 방식이 아니던가요?
우리가 쓰는 글은 포스팅입니다. 포스팅은 어떤 사건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며, 그런 까닭에 A라는 정보를 나름대로 소화해서 B라는 내용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명시할 필요는 분명 있겠지만, 그것을 굳이 저자가 쓴 그대로 똑같이 서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변형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으면 그렇게 해야겠지만요. 출처를 명시하는 건 제가 자그니님의 글에 이렇게 트랙백을 했듯, 링크나 트랙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이동이 아닌 단순한 의사소통 행위에 한정된 포스팅이라면요.
트랙백을 사용하면 최소한 트랙백 된 글 A와 트랙백 한 글 B, 이렇게 두 개의 글을 읽을 수 있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A글과 B글 모두에 달린 트랙백과 덧글을 다 읽을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사고의 범위도 넓어질 것이고 그만큼 의사소통의 장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4. 그리고 소통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 A에 대해서 ㄱ씨는 X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ㄴ씨는 Y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ㄷ씨는 X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ㄱ씨와 ㄴ씨는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A라는 공통된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난상토론을 벌이든 서로 차분히 토의를 하든, 책임 소재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든, 극단적으로 서로 멱살 잡고 싸움을 하든 그것 모두가 소통의 한 방식일 뿐인 걸요.
제가 자그니님의 글을 잘못 이해했다면 자그니님께서 덧글로 그 부분을 지적해 주실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밝히고, 납득했다면 제 글을 수정할 것이고 납득 못했다면 반박하겠죠. 이것도 소통이지요. 이 일련의 과정 어디에도 드래그와 복사, 즉 우클릭 금지가 의사소통 방해 요소로써 작용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우클릭 금지는 의사소통을 방해해, 왜냐면 필요한 부분, 공감한 부분을 인용, 발췌하기 힘들거든." 이라는 생각은 어릴 적 꼬꼬마들이 서로 싸우다가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는데!!"
"전에 그렇게 말 했잖아!!"
"언제!! 몇시 몇분 몇초에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말 했는데!!!"
"우우우...그건, 그건..."
"말 못하지, 말 못하잖아!!!"
요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증거를 보여주면서 "2008년 3월 18일 9시 30분 쯤에 그런 말 했었잖아!!"라고 반박하기 위한 준비 말예요. 이런 건 정말 학술 논물을 써서 자신의 이론이나 연구 실적을 검증받을 때, 혹은 고위 요직에 앉을 예정인 사람들을 검증하기 위해서만 준비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렇게 트랙백을 하고 링크를 하고 덧글을 다는 것은 검증하고 검증받기 위해서가 아닌,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드래그가 먹히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겠죠.
#6. 마지막으로 제가 우클릭 금지 태그를 걸게 된 까닭은 간단합니다. 저는 종종 수업 과제로 쓴 감상문을 포스팅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글쎄 누군가가 제 감상문을 고대로 복사를 해서 학교에 제출을 했던 모양입니다; 것도 우리 학교에;ㅂ; 근데 제가 문학과 교수님 및 강사님께는 좀 사랑받는 몸이라서요(웃음)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이스핀이 몇몇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썼다→이스핀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모씨가 인터넷 검색하다가 걸린 이스핀의 감상문을 고대로 베껴 자기가 쓴 척 제출했다.→근데 하필이면 그 글이 이스핀이 쓴 감상문 중에서 제일 잘 쓴 글이라(ㅡ기 보다는 포인트를 좀 다르게 잡아서 쓴 글인 까닭에) 교수님이 이스핀이 쓴 글임을 기억하고 있었다.→담당 교수님이 이스핀을 호출했다.→이스핀은 본인의 이글루를 보여주었다→베낀 놈과 삼자대면.→베낀 놈 F처리→이스핀 기분은 더러워졌다.
그래서 결국 우클릭 금지 태그를 걸어버렸죠. 과제하기 급급한 놈이 태그 깨고 앉아있겠습니까. 태그 깰 시간에 과제를 한 줄 더 작성하고 말겠어요. 저도 원래 우클릭 금지 태그를 거는 것에 부정적이었으나, 실제로 털려버리고 난 이후로는 긍정적 마인드로 돌아섰답니다.
#outro.
이 밖에 제가 겪은 불펌에 관한 이야기를 좀 했는데;ㅂ; 그림 삽입과 동시에 날아가서-_ㅠ 다만 몇몇 동인 분들께서는 불펌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이며, 불펌하는 인간들은 개념이 없다는 걸 충분하 아실 겁니다. 그런 내용에 대한 한탄조의 글이었는데 다 날아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 즉 블로그, 카페, 포토로그에 대하여 우클릭을 금지한 모양입니다. 저야 네이버에 가지 않은지 어언 5년이 넘어가는 처자인 까닭으로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더랬죠;ㅂ; 그래서 우클릭 금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 여기서부터 우클릭 금지에 대한 이스핀의 생각을 펼쳐보겠습니다.
#0. 이스핀이 생각하는 우클릭 금지의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클릭 금지(=드래그&복사 금지)는 최소한의 보안 장치 기능을 하거든요.
#1. 사실 얼마 전에 저도 제 얼음집에다가 우클릭 금지 태그를 설정해놨습니다. 그거 깨려면 얼마든지 깰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가입해 있는 몇몇 커뮤니티의 경우, 강력한 복사 금지 프로그램을 설치했음에도 불구, 몇 번이고 불펌이 이루어지는 걸 봤거든요. 그러니 제가 설정한 우클릭 금지 태그 정도야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코웃음도 안 나올 수준의 보안 대책일 겁니다.
보안 대책이라고 말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제 하기 싫어, 숙제하기 싫어, 이런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라고 해도 제가 쓴 글인 이상 그 글에 대한 권리는 일단 일차적으로 제가 갖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걸 홀랑 날로 먹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원본이 사라지지 않는다고는 해도 엄연한 도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보안 대책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요. 우클릭 금지를 한 것은, 다시 말해 드래그와 복사를 막은 이유는 글쓴이의, 혹은 그린이의 불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의사소통 방식의 하나라고 봅니다. [불펌금지]라는 글을 공지에 써 붙이는 것도 좋겠지만, 드래그&복사를 막음으로써 불펌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2. 자그니님의 포스팅에 달려 있는 댓글을 읽다 보니 드래그 하면서 웹 글을 읽는데, 드래그를 막아서 불편하다. 어차피 뚫을 사람은 다 뚫을 수 있는 데 뭣하러 그런 일을 하느냐, 라는 투의 글을 왕왕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드래그를 막아 두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저도 웹에서 글을 읽을 땐 드래그를 하면서 읽는 버릇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제가 불편하다고 해서) 우클릭이 금지된 곳에 가서 왜 드래그를 허용하지 않느냐, 이건 정보 공유도 안 되고 의사소통에도 지장을 준다, 라고 하지는 않아요. 이유야 간단하죠. 글쓴이가 혹은 그린이가 하지 말라고 했으니 하지 않는 겁니다. 하지 말라고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에 관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것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해야 할 의무를 그들은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가 어떠한 보안 장치를 집에 갖춰두고 있다고 해도 그 분야의 전문가인(?) 도둑은 그거 어떤 수를 써서든 다 뚫을 수 있을 거다 → 그러니 현관문을 잠글 필요가 없다. 논리의 비약으로 보이시나요? 드래그 하면서 웹 글을 읽는데, 드래그를 막아서 불편하다. 어차피 뚫을 사람은 다 뚫을 수 있는 데 뭣하러 그런 일을 하느냐, 도 논리의 비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올지 들어오지 않을 지는 모르죠. 일단 저는 도둑이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써 현관문을 걸어잠금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우클릭 금지는 그런 의미입니다. 사람을 믿고 믿지 않고를 떠나서 말예요.
#3. 자그니님께서는 포스팅에서 우클릭 금지가 의사 소통을 방해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필요한 부분, 공감한 부분을 인용, 발췌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따옴표 안에 정확하게 글을 인용해서 쓴 후 무슨 책, 몇 페이지 몇 째줄부터 몇째 줄까지, 저자 누구, 출판사 어디, 연도 언제, 이렇게 쓰는 건 논문 쓰기 방식이 아니던가요?
우리가 쓰는 글은 포스팅입니다. 포스팅은 어떤 사건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며, 그런 까닭에 A라는 정보를 나름대로 소화해서 B라는 내용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명시할 필요는 분명 있겠지만, 그것을 굳이 저자가 쓴 그대로 똑같이 서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변형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으면 그렇게 해야겠지만요. 출처를 명시하는 건 제가 자그니님의 글에 이렇게 트랙백을 했듯, 링크나 트랙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이동이 아닌 단순한 의사소통 행위에 한정된 포스팅이라면요.
트랙백을 사용하면 최소한 트랙백 된 글 A와 트랙백 한 글 B, 이렇게 두 개의 글을 읽을 수 있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A글과 B글 모두에 달린 트랙백과 덧글을 다 읽을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사고의 범위도 넓어질 것이고 그만큼 의사소통의 장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4. 그리고 소통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 A에 대해서 ㄱ씨는 X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ㄴ씨는 Y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ㄷ씨는 X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ㄱ씨와 ㄴ씨는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A라는 공통된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난상토론을 벌이든 서로 차분히 토의를 하든, 책임 소재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든, 극단적으로 서로 멱살 잡고 싸움을 하든 그것 모두가 소통의 한 방식일 뿐인 걸요.
제가 자그니님의 글을 잘못 이해했다면 자그니님께서 덧글로 그 부분을 지적해 주실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밝히고, 납득했다면 제 글을 수정할 것이고 납득 못했다면 반박하겠죠. 이것도 소통이지요. 이 일련의 과정 어디에도 드래그와 복사, 즉 우클릭 금지가 의사소통 방해 요소로써 작용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우클릭 금지는 의사소통을 방해해, 왜냐면 필요한 부분, 공감한 부분을 인용, 발췌하기 힘들거든." 이라는 생각은 어릴 적 꼬꼬마들이 서로 싸우다가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는데!!"
"전에 그렇게 말 했잖아!!"
"언제!! 몇시 몇분 몇초에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말 했는데!!!"
"우우우...그건, 그건..."
"말 못하지, 말 못하잖아!!!"
요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증거를 보여주면서 "2008년 3월 18일 9시 30분 쯤에 그런 말 했었잖아!!"라고 반박하기 위한 준비 말예요. 이런 건 정말 학술 논물을 써서 자신의 이론이나 연구 실적을 검증받을 때, 혹은 고위 요직에 앉을 예정인 사람들을 검증하기 위해서만 준비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렇게 트랙백을 하고 링크를 하고 덧글을 다는 것은 검증하고 검증받기 위해서가 아닌,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드래그가 먹히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겠죠.
#6. 마지막으로 제가 우클릭 금지 태그를 걸게 된 까닭은 간단합니다. 저는 종종 수업 과제로 쓴 감상문을 포스팅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글쎄 누군가가 제 감상문을 고대로 복사를 해서 학교에 제출을 했던 모양입니다; 것도 우리 학교에;ㅂ; 근데 제가 문학과 교수님 및 강사님께는 좀 사랑받는 몸이라서요(웃음)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이스핀이 몇몇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썼다→이스핀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모씨가 인터넷 검색하다가 걸린 이스핀의 감상문을 고대로 베껴 자기가 쓴 척 제출했다.→근데 하필이면 그 글이 이스핀이 쓴 감상문 중에서 제일 잘 쓴 글이라(ㅡ기 보다는 포인트를 좀 다르게 잡아서 쓴 글인 까닭에) 교수님이 이스핀이 쓴 글임을 기억하고 있었다.→담당 교수님이 이스핀을 호출했다.→이스핀은 본인의 이글루를 보여주었다→베낀 놈과 삼자대면.→베낀 놈 F처리→이스핀 기분은 더러워졌다.
그래서 결국 우클릭 금지 태그를 걸어버렸죠. 과제하기 급급한 놈이 태그 깨고 앉아있겠습니까. 태그 깰 시간에 과제를 한 줄 더 작성하고 말겠어요. 저도 원래 우클릭 금지 태그를 거는 것에 부정적이었으나, 실제로 털려버리고 난 이후로는 긍정적 마인드로 돌아섰답니다.
#outro.
이 밖에 제가 겪은 불펌에 관한 이야기를 좀 했는데;ㅂ; 그림 삽입과 동시에 날아가서-_ㅠ 다만 몇몇 동인 분들께서는 불펌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이며, 불펌하는 인간들은 개념이 없다는 걸 충분하 아실 겁니다. 그런 내용에 대한 한탄조의 글이었는데 다 날아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by | 2008/03/18 21:49 | ◈잡다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목장별/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 순간에도 목장별님이 제 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주신 것만으로도 소통이 이루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래그가 읽는데 있어 조금 더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없어도 딱히 불편하거나 한 건 아니잖아요.
놀러온 손님들에게 "여기는 들어가지 말아주세요" 라던가 "이건 건들지 말아주세요"라고 요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저작권 개념이 미흡했잖아. 지금도 그렇고.
아마 "남의 것"을 가져다 "인용한다"는 과정을 깨닫게 되면 언젠간 우클릭도 없어지겠지만,(특히 그림같은 거...) 우클릭은 그간 수없이 많이 봐왔던 도용사례로 봤을 땐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
정말 좋아서 인용하고 싶다면 손수 쳐서 써주는 인용법도 괜찮고, 글쓴이한테 보내달라 해도 괜찮은 거지; 인터넷은 '퍼다나르는' 문화였으니 '허락맡고 인용하는'문화로 승격 하려면 꽤나 진통일거야;
그리고 과연 도둑이 실제로 보안장치를 달린 곳과 안달린 곳으로 봤을 때 어디를 먼저 털려고 할까?
그림쪽으로 좀 취미가 있어서 그런지 우클릭은 저작권자의 권리라면 권리고, 그것으로 인해 의사 소통이 안된다면 너무 편하게 '남의 지식'을 퍼다나르는 데 익숙해졌던 우리의 단점이 아닐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위에도 말했지만 '개념'있게 '타인'의 '게시물'을 '인용'하는 문화가 된다면 우클릭은 의미 없을지도 모르지. 뭐 포스팅이 꼭 어떠한 정보제공만을 위한 건 아니니 개인 게시물에 우클릭은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해.
수우/ 뭐 그렇지. 개념있게 타인의 게시물을 인용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나라도 우클릭 안 막을 걸. 사실 우클릭 없음 짤방 저장하기도 힘들다구-_-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이렇게라도 안 해두면 내 글을 막 긁어가니까. 잡담성 글도 돌아다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우.
라시니스/ 저도 복사/붙혀넣기 좋아해요^^ 돌아다니는 짤방들 데려올 때도 우클릭 활용합니다^^ 다만, 그것이 개인의 창작물일 경우에는 허락을 받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우클릭 할 생각을 하지 않죠.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편한 걸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ㅡ 마는, 우클릭 깨고 태그 깨고 불펌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여전히 미스테리...